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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계를 가다]함께 하면 무료…소통 장려 나선 日

2024-04-22 569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자판기의 나라, 일본에서도 처음 보는 자판기가 나왔습니다.<br> <br>음료수를 마시려면 동전을 넣는 대신 직장 동료와 같이 사원증을 대면 된다는데요.<br> <br>이런 자판기를 만든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.<br> <br>세계를 가다, 도쿄 김민지 특파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도쿄의 한 IT 회사에 최근 특별한 자동판매기가 설치됐습니다. <br><br>사장님이 쏜다'란 이름의 이 자판기는 2명이 함께 사원증을 대면 원하는 음료수를 골라 무료로 마실 수 있습니다.<br> <br>음료 값은 업체 대표가 내는 방식입니다. <br> <br>자판기 앞에 모인 직원들 사이에선 웃음꽃이 핍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(마실 제품을) 정했어요!" <br> <br>[가네코/ 회사 직원] <br>"잘 모르던 동료와 대화할 수도 있고 음료수도 공짜로 마실 수 있어서 좋죠." <br> <br>회사도 직원들 간 교류 확대가 업무 능률 향상이나 소속감 증대 등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일본의 한 음료 업체가 개발한 이 자판기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기업 뿐 아니라 대학가 등 현재 일본 내 약 400곳에 설치 됐습니다. <br> <br>[마츠모토/ 자판기 담당 업체] <br>"(자판기는) 둘이 가면 의사소통 공간이 되는 점이 인기 요인 같습니다." <br><br>[현장음] <br>"(안녕하세요) 잘 지냈어!" <br> <br>카페 점원이 친구를 대하듯 손님을 반말로 맞이합니다.<br> <br>이 카페에선 점원이나 손님끼리 자유롭게 반말로 대화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오랜만이야. 옷 예쁘다. (고마워) 잘 어울려!" <br> <br>성별, 나이, 직급에 상관없이 반말로 웃고 떠들다보면 어느새 친구가 돼 있습니다.<br><br>[미사키/ 카페 손님] <br>"코로나19 사태도 있었고 스마트폰만 보니까 직접 소통하는 경우가 없었는데 이런 곳이 있다니 정말 좋아요." <br><br>'코뮤 쇼', 의사소통 장애란 단어까지 등장한 일본 사회에서 사소한 대화나 잡담이 의미 있는 의사소통으로 떠오르는 이유가 있습니다. <br> <br>코로나19가 끝나도 일본 시민 10명 중 4명이 고독감을 느낀다고 조사됐습니다.<br> <br>1인 가구가 일반화 돼 있는데다, 코로나 사태 이후 개인 간 단절이 더 심해지다 보니 하루에 말 한 마디 없이 살아가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. <br><br>급기야 일본 정부는 고독사나 은둔형 외톨이 등 사회적 단절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관련 법까지 만들었습니다. <br> <br>교류 단절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후원자를 붙여 지원하는 겁니다. <br> <br>[이시다 미쓰노리 / 와세다대 교수] <br>"(고독과 단절로) 나쁜 상황을 막기 위한 예방책인 것이죠. 인간관계를 자연스럽게 형성하는 방법을 노력 중입니다." <br> <br>소통 장려에 나선 일본. 1인 가구가 급증하는 우리나라에도 또 다른 과제를 던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박용준 <br>영상편집: 이은원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ettymom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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